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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기상학과 날씨

건강과 기상은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보건 및 인간 건강 향상에 있어서도 기상정보의 활용이 필요하다.  건강과 체력은 삶의 기본적인 조건이고, 이 조건이 충족되어야 보다 상위 가치에 대한 욕구와 생산성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우리들의 신체는 극한 기온, 대기 혼탁도의 증가, 과다한 자외선에의 노출, 산소 결핍, 급격한 날씨 변화, 새로운 기후 등에 의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인간은 기상의 영향을 받아 질병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기상병이라고 한다.  기상병은 기상변화에 대한 인체의 조절 능력이 불충분한 경우에 발생한다.  전선, 특히 한랭전선의 통과나 푄현상 등에 따라서 기압, 기온, 습도, 바람 등이 급격하게 변화할 때 일어나기 쉽다.  저기압이 다가올 때 기압이 급격히 내려가고 그때 기관지 천식이 일어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추운 겨울에는 인플루엔지가 유행하기도 하여 많은 감기 환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신문이나 TV의 일기도를 보고 자기 방어를 하고 대기오염 기상예보나 광화학 스모그의 정보에 특히 유의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계절병의 경우 전에는 질병과 사망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 정해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진보, 신약의 개발, 의료 제도의 발달, 냉난방 시설과 식생활의 개선 등과 함께 그 양상이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극단적인 기후가 나타날 때에는 발병률이 높으므로 건강면에서도 기후 상태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우리의 건강과 관련된 기상상식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고기압은 건강에 좋다.  저기압 속에서는 사람의 신체가 풀어져 근육 무력 상태가 되기 때문에 체내의 기능이 왕성하지 못하지만, 고기압권 내에서는 신체가 약간 수축하여 모든 기능이 원활해진다.  그리고 높은 기압은 산소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뇌에 보다 많은 산소를 공급하므로 뇌의 활동이 왕성해진다.  둘째, 고혈압 환자는 저기압을 조심해야 한다.  큰 저기압이 통과할 때는 기압이 낮아진다.  우리 체내에서 바깥으로 미는 힘은 보통 1 기압에 적용되어 있다.  그런데 기압이 평소보다 낮아지면 외부에서 신체를 미는 힘이 약해져 혈관이 파열되게 된다.  이런 원리로 고층아파트의 상층은 고혈압 환자에게는 좋은 환경이 못된다. 10m 높아지는데 기압은 1 hPa 씩 낮아지기 때문이다.  셋째, 겨울 등산은 조심해야 한다.  평지에서는 별다른 추위를 느끼지 못하므로 산도 그럴 것으로 생각하고 특별한 겨울용 등산장비를 갖추지 않고 떠나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산의 기상은 평지와는 매우 다르다.  해발 1,000m 산 정상의 기온은 평지보다 10도 정도 낮다.  그리고 도심지와 교외의 기온을 비교하면 보통 도심지보다 5도 정도 낮다.  그러므로 해발 1,000m 되는 산은 도심지보다 15도가량 기온이 낮은 것이다.  여기에다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지는데, 보통 초속 1m에 대하여 2도 정도 낮아진다.  만약 도심지의 기온이 10도 일 때, 초속 10m의 바람이 부는 해발 1,000m의 산에 오르면 영하 25도 정도의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넷째, 잠잘 때 선풍기 바람은 금물이다.  선풍기를 켜 놓고 잠을 자면 몸에서 수분 증발이 왕성하게 일어나는데, 사람의 체온이 30도까지 내려가면 산소의 소비가 감소되어 의식을 잃게 되고 25도가 되면 회복불능의 상태가 된다.  사람은 잠을 자면 체온이 내려가는데, 선풍기 바람으로 수분 증발이 왕성하여 체온은 더 내려가게 된다.  그래서 잘못하면 생명까지 잃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바람을 맞는 쪽은 압력을 더 받게 되어 압력의 균형도 깨지게 된다.  바람을 맞은 얼굴이 퉁퉁 붓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다섯째, 머리카락은 습도에 민감하다.  사람의 신체 중에서 기상환경에 가장 민감하여 외형적인 변화를 보이는 것이 바로 머리카락이다.  사람의 모발은 습기에 아주 민감하다.  습도가 높으면 늘어나고, 습도가 낮으면 줄어들게 된다.  맑은 날은 별문제가 없지만, 비가 온다든가 안개가 낀다든가 혹은 흐린 날에는 기껏 손질한 머리 모양이 곧 원래대로 돌아가게 된다.  그런 날에는 머리에 기름을 발라서 손질하면, 습기가 모발에 침투하지 못하여 공들여 손질한 머리모양을 아름답고 멋있게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여섯째, 고층일수록 산소가 부족하다.  지구상의 공기가 대부분은 지표면에 압축되어 있다.  1 cm² 당 1kg의 무게를 가진 공기가 10km의 고도에서는 겨우 400g에 불과하다.  건물의 15층에서의 기상환경을 살펴보자.  15층의 높이는 약 45m가 되는데, 이때 기압은 1층보다 약 6 hPa이 낮다.  이것은 그만큼 지표면보다 산소의 양이 적다는 것이 된다.  고층에 놓아둔 화분식물은 잘 성장하지 않을 뿐 아니라, 꽃도 잘 피지 않는다.  이런 것을 볼 때 건강을 위해서는 저층에서의 생활이 바람직할 것이다.  일곱째, 열대야는 우리를 괴롭게 한다.  열대야는 '열대지방의 밤'이라는 뜻으로 대단히 무더워서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열대야는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되는 밤을 말하는데, 이런 날이 계속되면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게 되어 많은 괴로움을 준다.  또한, 자동차 사고가 잦아지며 업무의 능률이 떨어지게 된다.  자기감정의 통제가 어려워져서 인간관계에서는 시비가 자주 일어나게 된다.  그럴 경우에는 마음의 평화를 찾도록 힘써야 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여덟째, 저기압에서는 기분이 나빠진다.  저기압이 접근하면 습도가 높아져 물의 증발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기온이 높아져 물체가 팽창하게 된다.  따라서 사람의 신체, 즉 피부혈관의 세포가 팽창하여 체내 수분의 발산이 억제되므로 일반적으로 이런 날에는 기분이 나빠지게 되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폭동이라든가 큰 범죄는 대부분 저기압이 접근할 때 일어났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중요한 계획이나 귀한 손님을 만날 때는 가급적 저기압대의 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아홉째, 대기 중의 음이온은 지능을 높여준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에서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지는 최악의 기상상태일 때 시험을 실시한 적이 있다.  연구자들은 학생들의 시험점수가 나쁠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좋았다.  보통 75일 수준의 학생이 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연구자들이 이를 규명하고자 연구를 계속한 결과, 대기 속에서 극히 적은 양의 전기를 띠고 있는 이온이란 물질의 입자가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자들은 음이온의 흐름 속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한 결과, 시각반응과 호흡기능이 좋아지고 피로를 적게 느낀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열 번째, 밤에 숲 속에서 자면 위험하다.  나무들은 낮에는 광합성을 하고 밤에는 호흡을 주로 하게 된다.  그래서 밤의 숲 속에는 산소는 적고 탄산가스는 많게 되는데 특히, 새벽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고 공기의 유출이 없기 때문에 공기는 지표면에 압축되므로, 밤에 숲 속에서 자면 더 많은 탄산가스를 마시게 되고 결국 산소 부족으로 몸에 치명적일 수 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숲 속에 텐트를 치고 자던 사람이 목숨을 잃은 적도 있다. 자료출처:쉽게배우는 기상학[교육과학사]